요즘 블로그하느랴 업무하느랴 책상에 앉아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갑자기 엊그제 손목이 시큰하면서 통증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오른 손목에 통증이 오더니 그 다음날에는 왼쪽 손목에도 통증이 느껴졌다. 이게 말로만 듣던 손목 터널 증후근인가 싶어 급하게 손목보호 키보드를 찾아봤다. 참고로 나는 현재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인 FC900R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왠지 TMI인 것 같지만 독수리 타법이다.
요즘은 스마트폰도 무게가 무거워져 손목에 많은 무리를 준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하나는 아이폰XR, 다른 하나는 갤럭시 노트9으로 각각 200g 언저리의 무게를 자랑한다. 아무래도 아이폰XS로 바꿔야 할 듯 싶다. 인물사진의 그 아웃포커싱 효과란...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어쨌든 현대인의 손목은 무거운 스마트폰과 불편한 키보드, 마우스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계식 키보드가 주는 감성도 좋지만 손목을 위해서는 손목보호 키보드가 아무래도 낫겠다 싶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체공학 키보드인 스컬프트 키보드이다.
이 독특한 모양의 손목보호 키보드는 회사 사무실에 누군가 먼저 도입한 이후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개체다. 워낙 특이하게 생겨서 나도 한 번 두들겨보고 싶었으나 친한 사람이 아니라 관뒀다.
스컬프트 시리즈는 키보드 뿐만 아니라 마우스도 내놓고 있는데 공통점이라 하면 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오랜시간 사용할 지라도 손목과 어깨에 최소한의 스트레스만을 준다는 것이다. 기계식의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거들떠도 안 볼 디자인이지만, 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 나처럼 손목 터널 증후근의 시큰한 맛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체공학 키보드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컬프트 키보드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129.9인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10만원에 오천원짜리 하나 더 쓰면 사서 쓸 수 있다는 것도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129.9달러에는 세금도 포함되어있지 않아 세금까지 감안하면 거의 십오만원인데 동일한 A/S를(무상 3년)지원하면서도 가격은 오만원정도 더 저렴한 셈이니 빌게이츠형님의 인자한 마음 씀씀이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넷 사용기를 찾아보니 대체적으로 편안함에서는 만점을 주고 있으나 단점으로는
- ㅠ 가 왼쪽에 있어 적응이 필요함
- 사용하다보면 키캡이 탈출하는 경우가 점점 생김
- 마우스 왼쪽 버튼의 내구성이 썩 좋지는 않음
- A/S를 보낼 때 항상 세트로 보내야 함(키보드만 고장나도 마우스를 함께 보내야 함...)
등이 있었으나 다소 시간이 지난 블로그였으므로 내구성과 품질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으리라 기대해 본다.
공식 홈페이지 :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인체공학 데스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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