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인사이드 빌게이츠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어 흥미롭게 시청했다. 총 3편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세계최고의 부자이자 MS의 창립자, 천재중의 천재 빌게이츠의 머릿속을 탐험하는 내용이다. 사실 탐험이라기보다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과거에는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어쩌다가 이렇게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작품이다. 그 중에 내 눈길을 끄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바로 빌게이츠의 시계였다.
도대체 저 정도 부자라면 어떤 시계를 찰까? 우리가 전에 알아보았던 굳이 알 필요 없는 레벨의 시계들 중 하나를 차고 있을 것 같았다. 왜냐면 뭐 돈이 남아 도는 양반이니 시계 하나에 1~2억 쓰는 것쯤은 일도 아닐 테니까 말이다. 의외로 겸손하게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를 차고있을 것 같기도 했다. 언뜻 보니 일단 다이버 워치였고, 나는 당연히 서브마리너에 가죽 스트렙을 착용한 건줄 알았다.
놀랍게도 빌게이츠의 시계는 카시오에서 나온 $50짜리 시계였다. 우리돈으로 치면 오만 오천원 정도... 흑새치라는 별명이 있는 이 시계는 카시오 MDV-106-1A 라는 모델로, 44mm의 사이즈에 200m 방수를 지원하는 쿼츠 시계다. 한마디로 그냥... 뭐 특별할 것 읎는 그런 전자시계인 것이다.
아니 벌만큼 버는 양반이 이렇게 겸손해도 되는건가.. 재산으로 치자면 빌게이츠의 억만분의 1도 안되는 나조차도 십만원은 넘는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굳이 이렇게 검소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시계 없이 다니시던가 그림자의 길이를 보고 몇 시인지 대충 파악하시던가 하지 이런식으로... 굳이 시계인들의 기를 죽여놓은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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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쥬라 욕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이 양반이 게이츠-멀린다 재단을 통해 얼마나 기부를 많이 하는지 생각해보고는 어리석은 자신을 꾸짖으며 마음을 바꿔 리스펙트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알겠지만 게이츠는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퍼부어 세계의 수질 개선(물로 인해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아마비 박멸(퇴치 수준이 아니라 이사람이 노리는건 박멸임... 무서운 사람)등에 엄청 노력하는 사람이다.
사실 시계 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무난한 디자인에 편하게 차기 좋은 시계다.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날짜창도 있고 나름 다이버 시계라 베젤로 시간을 측정할 수도 있다. 다이버 디자인이라 캐쥬얼에도 잘 어울리고, 우레탄줄을 가죽줄로 바꾸기만 하면 정장에도 꽤나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국내 정식 판매처가 없어 물을 건너와야 한다는 것... 그렇다 해도 잘 찾아보면 7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빌게이츠와 동급의 시계를 소유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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