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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필수 백패킹 용품 준비 / 등산배낭추천, 텐트 고르는 법 / 백패킹 가이드 2

by Kim Editor 201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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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장소를 선정했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아이템을 맞추는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할 이야기도 많아 분량 조절에 실패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각각의 아이템마다 자세한 포스팅을 따로 연재할 계획이니 오늘은 전체 백패킹 용품 목록을 훑어보고 감을 잡도록 하자. 

나만 믿고 따라와

1. 배낭

백패킹인만큼 텐트와 침낭, 각종 취사도구와 옷가지들을 모두 수납할 수 있는 배낭이 필수다. 배낭을 마련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빌리는 방법(대여 서비스 혹은 지인 찬스), 두 번째는 구입하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맞는 배낭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빌리는 경우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짐을 가득 넣어 보고 어깨와 허리가 편한 녀석으로 골라오는 것이 최선이지만, 구입한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등산배낭은 일반 배낭과는 달리 어깨끈, 등판, 토르소, 허리끈 등 본인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웃도어 전문 매장이나 캠핑용품매장에서 직접 착용해 보는 것이다. 매장에는 제품도 많지만, 제품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해줄 수 있는 전문가도 있다. 제일 비싼 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친절한 반응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 저것 둘러보고 70리터 이상의 배낭을 선택하면 된다.

 

백패킹 배낭을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경량화에 목숨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낭을 경량화하는 방법은 1. 소재의 경량화 2. 두께가 얇은 쿠션 사용의 두 가지 방법 뿐이다. 이 말인즉슨, 가벼울수록 쿠션(패딩)이 얇아 오랜 산행에 피로감을 충분히 상쇄시켜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량화할 대상은 따로 있다. 텐트나 침낭, 각종 집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당신 자신이다. 

 

 

뼈때려서 미안

2. 텐트

백패킹 텐트는 일반 텐트와는 다르다. 일반 텐트는 주로 차에 싣고 다니는 용도라 넓고 무거운 반면, 백패킹용 텐트는 가볍고 작다. 백패킹 텐트는 2인용을 고르는 것이 1인용을 고르는 것보다 나은데, 무게와 부피의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뭐... 살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 지 누가 알겠는가. 하하. 

 

근데 안되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ASKY

텐트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이 필요할 만큼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일단은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3 계절용 텐트(봄, 여름, 가을)를 고를 것, 2인용 텐트를 고를 것. 겨울 텐트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익스트림 스포츠의 영역이다. 가을밤을 견뎌보고 겨울에도 백패킹을 할지 말지 고민해도 늦지 않다. 

 

3. 침낭

가장 많은 돈을 쓰게 되는 아이템이다. 백패킹 침낭은 재질에 따라 크게 우모침낭(오리털, 거위털)과 합성 솜침낭으로 나눌 수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각 침낭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거위털 침낭 : 가장 따뜻하고 가벼움. 부피도 작아 백패킹에 최적이지만 비싸고 사용 후 세심한 관리 필요.
  • 오리털 침낭 : 따뜻하고 가벼움. 부피는 중간이며 거위털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음.
  • 솜침낭 : 관리가 편하지만 무겁고 덜 따뜻하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음.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기에 자세한 내용은 나에게 맞는 백패킹 침낭 고르는 방법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고, 일단 하나만 기억하자. '사계절용 침낭만 안사면 된다.'는 것이다. 일년 내내 여름인 하와이라면 모를까,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이 온도가 40도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4계절용 침낭이라는 것은 NASA에서 개발해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영역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사계절용 침낭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솔직히 좀 허세다. 왜이렇게 알록달록해 그리고

4. 백패킹 매트

일반적으로 백패킹을 하면 소주를 한 잔 걸친다던가(못해도 와인이나 맥주는 마심) 또는 이미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기 때문에 눈만 감아도 꿀잠을 잘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다음날 아침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때문에 상쾌한 아침을 위해서는 쿠션이 좋고 땅의 냉기를 잘 차단해 줄 수 있는 백패킹 매트가 필수다.

 

 

백패킹 매트는 크게 자충매트(공기를 자동으로 충전)와 에어매트로 나눌 수 있다. 발포매트도 있긴 한데 접었을 때 부피가 커서 백패킹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백패킹 매트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씨투써밋이라는 회산데, 냉기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느냐, 얼마나 가벼우냐, 쿠션감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이 역시 백패킹 매트 고르는 법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카피 잘 썼다. 잘 쉬고, 더 탐험하자. 라면 잊지말고

 

5. 취사 도구(버너, 스토브, 리액터, 코펠 등)

백패킹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라면이다. 사실 백패커의 대다수가 자연을 즐기러 간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욕망은 경치 좋은 곳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고된 산행을 마치고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라면을 끓이는 그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고, 한 번만 경험해 본 사람은 단연코 없을 것이다.

라면 끓이고 있다에 내 애드센스 수익 전부를 건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는 라면, 버너, 젓가락(혹은 포크), 코펠이 필요하다. 버너는 일반적으로 가스버너를 많이 사용하고, 빠른 화력을 위해서는 리액터라는 스토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단 비싸다. 코펠은 라면 두 개를 끓일 수 있는 크기면 적당하고, 수저 세트는 가벼운 것이 최선이다. 

 

자, 이 정도면 일단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백패킹 장비들은 한 번씩 살펴본 셈이다. 잠깐만,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고? 그럼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백패킹 용품도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정답이다. 백패킹 장비는 크게 1. 생존에 필요한 백패킹 장비 2. 등산화 및 의류 3. 식량 4. 기타 편의장비로 나눌 수 있다. 뭐 이렇게 준비할 것이 많냐고 물어볼 수 있을 텐데, 생각해 보자. 야외로 나가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백패킹이다. 밖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은 그리 간편하지 않다. 준비할 것이 많다고 걱정하지 말자. 당신도 알고 있지 않은가. 쇼핑은 항상 즐겁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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