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첫 번째 주제는 '백패킹 장소를 고르는 방법'이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입문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소위 '백패킹 성지'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인터넷 포스팅만 믿고 무턱대고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초보자 코스이다보니 사람이 많아 그 중에 무서운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너무 초보자 코스라 지겨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이 포스팅은 인터넷 포스팅 아니냐고? 맞다. 하지만 나중에 전자책으로 낼 예정이니 일단 반만이라도 믿어주면 좋겠다.
백패킹 코스를 짜는 것은 백패킹에 재미를 붙인 이후에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또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처음과 끝에 나오는 법, 오늘 소개할 방법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첫 번째 백패킹을 준비해 보도록 하자.
입문자를 위한 백패킹 장소 고르는 방법
1.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 백패킹을 하는 시간보다 운전하는 시간(혹은 배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다면 드라이빙이지 백패킹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해가 지기 전까지 캠핑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완성'하는 것이다. 집에서부터 백패킹 진입로까지 걸리는 시간, 하이킹 시간, 중간 중간 쉬는 시간 등을 꼼꼼히 검토해 보고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텐트를 치는 일은 경험이 많지 않다면 밝은 낮에도 헷갈리기 마련이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정하자.
2. 등반 코스는 평소보다 짧게 : 백만번쯤 얘기한 것 같은데, 백패킹은 힘들다. 평소에 도봉산 정도는 가뿐하게 오르는 사람이라면, 백패킹은 그 절반인 인왕산 수준의 하이킹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담하는데, 그것도 힘들다. 그리고 왠만하면 가파른 경사가 있는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냥 등산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어도, 배낭은 멘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을 잃기가 쉬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백패커들이 많이 찾는 캠핑장을 선택 : 아무도 없는 비무장지대같은 공간에서 속세와 단절하고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 나도 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게 마련이고,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백패커중에는 유독 착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픈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그냥 장비 자랑하려는 사람도 있긴 한데 암튼 그래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도시의 번잡함이 싫어서 백패킹을 떠나려는거 알고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백패킹인만큼 안전한 선택을 하자.
4. 겨울 백패킹은 고수의 영역 : 군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경험한 사람들은 안다. 겨울에 캠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겨울 백패킹은 일단 보온을 위해 챙겨야 하는 장비도 많고, 체온 유지를 위해 엄청한 체력이 요구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영역이다. 추운 날 정신을 잃으면 목숨이 위태한 경우도 생긴다. 겨울 밤의 거울같이 깨끗한 밤하늘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초보다. 날씨 좋을 때 가자.
마무리
이 정도만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도 당신의 첫 번째 백패킹은 절반 정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누구맘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백패킹은 욕심부리지 말고 안전하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감성캠핑도 좋고 남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값비싼 캠핑용품도 좋다. 하지만 첫 번째 백패킹에서 안전하게 돌아오지 못하면 트라우마가 생겨 백패킹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기억하자. 당신의 몸은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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