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캠핑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일단 벌레가 많이 꼬이지 않고, 사람도 뜸하기 때문에 적막한 겨울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추위에 대한 대비가 확실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다. 오늘은 동계 캠핑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주의사항에 대해 준비해 봤다. 살아 돌아오려면 허투루 넘기지 말고 꼼꼼히 파악하여 즐거운 기억을 남기도록 하자.
동계 캠핑을 떠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
1. 눈 위에 텐트를 설치할 때 주의사항 :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곳에는 절대 텐트를 쳐서는 안 된다. 경사진 곳은 가급적 피하고, 가능하면 개활지에 텐트를 치도록 하자.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나무나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 곳이라면 가장 좋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 은근히 간과하고 있는 사항 중에 하나가 바로 물이다. 겨울이라 땀이 안나는 것 같지만 여름보다 덜 날 뿐이지 겨울에도 땀이 많이 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지 않으면 금방 어지러워질 수 있으니 물은 자주 마셔줘야 하고, 특히 주변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깨끗한 자연이라면 눈을 녹여서 마시면 되지만 그래도 생수보다는 께름칙할 때가 있다.
3. 평소보다 많이 먹기 : 이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겨울 캠핑을 떠나는 순간 저절로 배가 고플 것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이 챙겨먹게 된다. 살찔까 봐 걱정이라고? 당신의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칼로리를 필요로 할 거다. 모자라지 않도록 넉넉히 챙겨가도록 하고, 특히 칼로리는 높으면서 부피가 작고 가벼운 초콜릿류는 여분으로 더 챙겨놓도록 하자.
4. 동계용 장비 준비 : 일단 3계절 텐트는 겨울에 쓸모가 없다. 동계용 텐트를 준비해야 하고, 침낭도 R벨류가 높은 동계용 침낭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의 저체온증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므로 추위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 확실해야 한다. 핫팩도 반드시 챙겨야 하며, 스토브를 가져갈 경우 어는점이 가장 낮은 연료를 준비해야 한다.
5. 따숩게 입기 : 일단 바디 히트 등의 기능성 내복은 필수고, 플리스나 패딩조끼, 패딩 바지 혹은 기모바지 등의 보온성을 높인 의류를 장착해야 한다. 방수 기능이 있는 겨울 재킷은 필수다. 가능하면 맨살이 바람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니 넥워머나 버프, 털모자, 귀도리, 장갑, 수면양말도 있으면 좋다. 혹한기 훈련을 다녀온 남자들은 알겠지만 겨울의 산은 무척, 춥다. 지옥같이 춥다.
6. 동상, 저체온증 대비하기 :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것 같다 싶으면 얼른 짐을 싸서(혹은 그냥 놔두고) 철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맨살이 노출될 수 있는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은 보온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자꾸 잠이 오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졸리거나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면 잽싸게 팔 벌려 뛰기를 20회 정도 뛰어서 체온을 상승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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