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가성비 중고차 순위 2. 그랜저 HG - 수입차의 훌륭한 대안

by cheolsoo2 2020. 3. 14.
반응형

오늘 살펴볼 중고차는 국산 중고차다. 그 중에서도 중고차 시장에서 상용차를 빼고는 경차와 더불어 1~2위를 다툴 만큼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현대의 그랜저HG 되시겠다. 

모닝 다음으로 먹어주는 그랜저다. 우리나라는 역시 모아니면 도...

그랜저 역사

에쿠스가 나오기 전까지 현대의 최상위급 라인을 담당하던 그랜저는 1985년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대형 승용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미쓰비시의 데보네어를 그대로 들여와 한글패치를 시전하고 팔았던 것이 1세대 그랜저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는 HG-IG 까지 총 6세대로 진화하였다. 

1세대 그랜저 - 미쓰비시의 데보네어를 거의 그대로 들여왔다.

2020년에는 거의 풀체인지급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였는데, 디자인이 워낙 혁신적으로 바뀌어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저 마름모들을 보고 있으면 벌집삽겹살이 떠오르는 것은 분명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2020 그랜저 - 출처는 네이버 자동차

역사가 길다보니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잡설이 길었다. 오늘 살펴볼 그랜저는 5세대로, HG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호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호구들이 살 만한 차 치고는 너무나도 합리적이고 상품성이 좋아서 아직까지도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지금도 도로에서 거의 10초에 한 대씩은 볼 수 있을걸...??

그랜저HG 외관 디자인

2011년에 선을 보인 그랜저HG는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썩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저 위에 벌집삼겹살에 비해 훨씬 현실적인 디자인이며, 앞모습은 눈매가 날카로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느낌을 준다. 크기도 제법 커서 요즘 나오는 그랜저들에 비해 웅장한 맛이 있다.

그랜저HG 사이즈

그랜저 IG가 나오고 나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오히려 구형인 그랜저HG의 중고가격이 상승했다라는 카더라도 있는데, 뭐 어불성설일 듯 싶다. 어쨌든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이 매력이다. 매력적인 디자인은 뒷모습으로도 이어지며, 양쪽의 테일램프가 이어지는 그랜저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역시 계승하고 있다. 

그랜저 광고 논란의 배경 이미지인 것 같은데...

그랜저 HG 인테리어

 

인테리어 구성도 무척 직관적이고 깔끔하다. 요즘은 센터페시아의 조작을 운전자에 더 편하도록 각도를 살짝 운전자쪽으로 틀어놓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은데,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중앙에 좌우대칭 느낌으로 똭 넣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었다. 크게 군더더기가 없는 디자인이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계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옛날 디지털 방식이라는 점... 이거 하나는 조금 아쉽다. 

전체적으로 그레이&블랙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지금 봐도 딱히 옛날차라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레이와 블랙을 활용하여 굉장히 젊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동시대의 제네시스BH나 에쿠스를 보면 뭐하러 그렇게 우드 트림을 넣었는지 스포츠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올드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랜저HG의 경우 30대 중후반의 과장님이 타면 딱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 

실내공간은 광활하다는 표현이 맞다. 제네시스BH보다도 넓다.

그랜저HG 엔진, 파워트레인

그랜저는 2.4리터와 3.0리터 가솔린, 3.0리터 LPG, 2.2리터 디젤에다가 2.4리터 하이브리드까지 수소차 빼고 다 있는 백화점식 트림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용도와 운전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역시 2.4리터 가솔린이지만, 3000CC의 경우도 거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LPG는 영업용 및 장애인용이라 빠져있다. 

2020년인 지금 셋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무조건 3.0리터 가솔린이다. 자동차세의 경우도 연식때문에 감경이 많이 되어 2.4와 큰 차이가 없으며, 연비 또한 많아봐야 1리터 차이다. 대신에 4기통에서는 얻을 수 없는 부드러움과, 190마력 대비 270마력이라는 꽤나 차이나는 성능까지 얻을 수 있다. 게다가 6기통 3000CC 가솔린인데 10.4km/l의 스펙은 요즘 나오는 차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스펙이다. 

270마력에 31.6토크면 우리나라에서는 차고 넘치고 흐른다.

HG300 기준으로 제로백은 7초 중반으로, 배기량에 걸맞는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배기량에 걸맞게 무난하다는 뜻이지, 절대 느리다는 것이 아니다. 7초 중반의 제로백이면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이지 않는 이상 국내 환경에서는 절대로 부족할 수가 없다. 

그 5G 아니다. 이건 LTE도 안된다.

그랜저HG300 편의사양

옵션으로 비교해 봤을 때 국산차를 이길 수 있는 수입차는 없다. 그랜저 정도의 옵션을 탑재하려면 적어도 600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 일단 통풍시트에서 먹고 들어간다. 여름철에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통풍시트의 유/무가 다음 차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정도로 필수적인 기능이다. 이거 넣으려면 벤츠 E-클래스에서도 상위 트림으로 가야 한다. 아니면 S클로 가거나. 

 

이거 나왔으면 일단 옵션은 빵빵하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거의 모든 옵션이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나오는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만 빼고는. 이런 신식 옵션들은 2015년 이후에나 국내 시장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랜저HG 중고차 가격

2020년 3월 encar 기준 그랜저 시세

2020년 3월 엔카 시세를 기준으로 보면 150,000KM 미만의 매물들이 연식에 따라 800~1500만원 대에 형성되어 있다. 현대차의 경우 공식 A/S 센터인 블루핸즈가 워낙 잘되어 있기에 주행거리가 많더라도 관리가 잘 된 차량을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그런 차를 사오고 나서도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하기가 편하다. 때문에 예산에 맞게 잘 찾아보면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다. 

광고

총평

3000cc 6기통 가솔린에 연비도 10km, 통풍시트까지 달려있으면서 디자인도 촌스럽지 않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차량을 100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고, 게다가 다시 팔 때도 감가가 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사기에 가깝다. 외제차로 허세를 부리고 싶은가? 그 차를 보는 당신의 지인들은 '오오~' 하겠지만 그게 당신과의 관계를 바꿔놓지는 않는다. 모르는 사람에게서도 '오오~'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이다. 어차피 다, 부질 없는 짓이다. 

 

 


 

 

가성비 수입 중고차 추천 1. 볼보 S80 D5 / 내가 타고 싶은 차

 

가성비 수입 중고차 순위 / 1. 볼보 S80 D5 / 내가 사고 싶은 수입차

여러번 언급했다시피 수입 중고차에 가성비라는 단어는 언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보증기간이 만료된 수입차의 경우 부품값과 공임비가 국산차 대비 비싸기 때문에 유지비만 놓고 봤을 때에는 국산차 대비 가성..

livesmarter.tistory.com

제네시스 GV80 시승기 및 미국 반응

 

제네시스 GV80 시승기 및 미국 반응 / Car and Driver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Car and Driver에서 제네시스 GV80 시승기를 남겼다. 미국은 가솔린 4기통 2.5리터 터보와 3.5리터 6기통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6기통 디젤엔진으로 출시되었다. 우..

livesmarter.tistory.com

수입 중고차 추천 1. 예산 1500~2000만원 대 

 

수입 중고차 추천 - 1. 예산 1,500~2,000만 원대

사회 초년생에게 중고 수입차가 왠말이겠냐마는... 중고에다가 수입차라니, 울 어머니가 들으면 기절할 만한 키워드가 두 개나 들어있다. 뭐, 틀린 말도 아니다. 보증 기한이 지난 수입차는 한 번 말썽을 일으키면..

livesmarter.tistory.com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