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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성비 수입 중고차 순위 / 1. 볼보 S80 D5 / 내가 사고 싶은 수입차

by cheolsoo2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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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언급했다시피 수입 중고차에 가성비라는 단어는 언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보증기간이 만료된 수입차의 경우 부품값과 공임비가 국산차 대비 비싸기 때문에 유지비만 놓고 봤을 때에는 국산차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건 진짜 갖고싶다... 벤츠 E 클래스 W124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연식이 있는 수입차의 경우 감가가 엄청나게 이루어진다. 새제품의 반의 반도 안되는 차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실력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공업소를 발굴할 경우 유지비도 꽤나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게다가 현재 국산차의 경우 품질이 올라오면서 감가가 수입차 대비 낮기 때문에 계산기를 잘 두드려보면 수입차를 운용하는 돈 대비 생각보다 금액 차이가 많지 않기도 하다. 

 

 

10~12년식 쏘나타도 600~900은 줘야 한다.

오늘 소개할 차는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대형 세단 S80이다. 1998년에 처음 선보인 모델이고, 2016년까지 판매되다가 단종되었다. 햇수로 18년을 성장하며 두 번의 모델 체인지가 있었던 모델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 살펴볼 모델은 2007년부터 2013년 까지 생산된 2세대 모델이며, 또 그 중에서도 2010년 이후 개선된 버전의 S80 D5 모델이다. 

1998년에 최초 출시된 볼보 S80

볼보 S80 D5 디자인

볼보의 S80 시리즈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직선을 많이 활용하여 정직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 헤리티지는 처음 출시된 1998년 모델에서부터 2016년 단종 모델까지 이어진 기조라고 할 수 있다. 

2010년식 볼보 s80 D5 - 지금 봐도 전혀 구형의 느낌이 없다.

2010년식의 경우 지금 봐도 크게 구닥다리의 느낌이 들지 않으며, 오히려 굉장히 중후하고 묵직한 인상을 준다. 요즘 나오는 차들에 비해 각진 모습이 더 보여서 그런지 '나 안전한 차야!' 라고 말하지 않아도 뭐랄까 '이 차는 드럽게도 안전해 보이네..' 하는 느낌이다. 누가 볼보 아니랄까봐.

인테리어도 후지지 않다. 

인테리어의 경우도 센터콘솔이 기어박스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볼보의 디자인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고, 시그니처인 사람 모양 공조 조절 장치또한 장착되어 있다. 심플하고 좌우 대칭적인 균형잡힌 디자인이 깔끔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지금 봐도 딱히 후지지 않은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이전 모델의 경우 인테리어가 엄청 후지다. 꼭 2010년 이후 연식을 골라야 한다.

볼보 S80 주행성능

볼보 S80 D5에는 2,400cc 트윈터보 5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되어 있다. 홀수단위의 변태스러운 엔진을 넣은 것은 아무래도 디젤의 덜덜거림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출력은 2010년식부터는 204마력으로, 요즘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터보치고는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싶겠지만 국내 환경에서는 여전히 차고 넘치는 출력이다.

상무님 느낌이 물씬

 

최대 토크는 42.8kg/m로, 요즘 기준으로 봐도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게다가 1,000 초반대 RPM에서 최대 토크가 터진다하니, 가속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없을 것 같다. 제로백은 8.5초 수준으로, 이 정도면 톨게이트에서 표 끊고 하이패스로 합류할 때 까지 크게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변속기는 아이신의 6단 미션이 달려있다. 요즘에야 막 8단 9단 난리나고 하는데 당시만해도 6단이 표준이었고, 요즘도 사실 크게 변속충격을 느끼는 수준은 아니다. 연비는 13.3km/l로, 디젤답게 준수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봐도 멋있네... 멋있어... 볼보 S80 D5

볼보 S80 D5 안전 및 편의사양

볼보의 슬로건은 'Volvo for Life'이다. 직역하면 삶을 위한 볼보 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 MSG를 치자면 생명을 위한 볼보 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볼보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차다. 알랑가 모르겠지만 차를 탈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일- 안전벨트 역시 현재의 3점식 안전벨트를 발명하여 특허따위 받지 않고 보급한 것이 바로 볼보다. 

이거 내가 발명했는데, 이거는 늬들도 그냥 써. 나는 대인배거든.

요즘 나오는 사각지대 알림 삑삑 기능도 볼보에서 BLIS라는 이름으로 제일 먼저 시장에 내놓았다. 물론 S80 D5에도 적용되어 있으며, 요즘은 보편화되었지만 당시만해도 고급 첨단 옵션이었던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튼튼한거는 뭐... 볼보 자동차에 안전함이란 굳이 말하면 입아프다. 아래와 같은 광고를 이미 수십년전에 했던 회사다. 

합성 아니다. 왜 아니냐고? 1982년 사진이니까... 이땐 포토샵도 없었어...

 

볼보 S80 D5 가격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볼보 S80 D5는 출시 당시 5,4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당시에도 차급을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었는데, 요즘의 중고가는 2010년식 기준, 90,000~130,000km을 운행한 차들이 대략 800~1,300만원으로, 반의 반값도 안되는 금액대가 형성되어 있다. 차값만 놓고 봤을 땐 무척이나 매력적인 금액이다. 

엔카진단을 받은 차들이 다들 저정도 가격이다. 저정도면 거의 거저지 뭐

하지만 역시나 부품값이 비싸서 그런지 보험료가 동급 수입차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또 디젤엔진이므로 추후 엔진계열에 고장이 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수리비에 대한 부분은 역시나 리스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의 경우 요즘에는 다들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으로 비교견적을 내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수리 역시 볼보의 성지라 불리는 수원의 모 업체를 선택한다면 나름 눈탱이 덜 맞으며 운용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나의 종합 추천 지수는 4.4점이다. 너무 짠거 아니냐고? 5점 만점에 4.4점이면 나름 최상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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