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웃도어

커크햄 스프링바 클래식잭 140 면텐트 장점 사용기

by cheolsoo2 2022. 2. 5.
반응형

오토캠핑을 처음 시작하면서 눈여겨 봤던 텐트는 스프링바(Springbar)의 면텐트였다. 그 중에서도 크기가 큰 모델을 알아보고 있었고, 구매를 고려할 당시 직수입은 막혀있었고, 국내 정발(올어바웃 아웃도어)의 경우 언제 물량이 풀릴 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중고장터에서 구입이 가능한 제품을 업어오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키워드 알림을 걸어 놓고 눈팅을 하던 중에 괜찮은 상태의 클래식잭 140 매물이 있어 천안까지 가서 얼른 구해왔다. 

스프링바의 텐트는 다양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어서 언뜻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꽤나 단순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게는 미국 제조품과 중국 제조품으로 나뉘고, 나머지 분류는 다 크기 차이다. 

 

스프링바 텐트 분류

 

스프링바 텐트를 선택한 이유

1. 역사 - 80년 텐트 제작 외길인생

나는 물건을 살 때 항상 스토리가 있는 제품을 우선순위로 둔다. 역사가 길면 길 수록 더 좋은데,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고, 또 오랜 시간 동안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스프링바 텐트의 경우 1944년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설립되어 현재까지 거의 80년 동안 텐트를 만들어 왔던 회사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역사나 신뢰성 측면에서는 견줄 브랜드가 많지 않을 정도이다. 

 

2. 내구성 및 사후지원

커크햄 스프링바 텐트를 선택한 두 번째 이유는 튼튼함이다. 일단 재질부터 살펴보면, 요즘 나오는 폴리 재질의 나풀나풀거리는 유형이 아닌 빳빳하고 튼튼한 면으로 제작되어 있다. 텐트 구조상 바람에 취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래 동영상을 보면 거의 태풍급의 날씨에 스프링바 텐트가 얼마나 잘 버티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강풍에 견디는 스프링바 텐트

스프링바 텐트는 본인들의 텐트 내구성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스프링바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내용도 있다. "한 번 사서 평생 쓸 수 있는 텐트를 만든다는 건 기업의 입장에서는 바보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이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텐트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었다. 

 

3. 설치가 편하다는 의견

텐트를 치고 철수하는 과정이 편할 수록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게 된다. 스프링바 텐트의 경우 구조가 단순하고 치는 방법이 어렵지가 않다. 근데 이 부분은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방법이 쉽다는 거지 텐트 설치 자체가 쉽다는 것은 아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하겠지만, 면텐트라 그런지 텐트 자체가 오지게 무겁기 때문에 혼자서 가장 큰 사이즈인 패밀리 캠퍼나 클랙식잭 140, 하이라인8 텐트를 친다면 진짜 허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안아픈 곳이 없다. 

 

스프링바-클래식잭-140-설치-모습
클래식잭 140 설치 모습

클래식잭 140 텐트 실제 사용 장점

우여곡절 끝에 클래식잭 140을 구매했고, 올어바웃 아웃도어를 통해 사이드월까지 구매하여 첫 피칭을 나섰다. 이후 몇 개월 동안 텐트를 사용하며 느낀 장점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설치 메커니즘이 단순함.(설치가 편하다는 뜻이 아님)
  • 천장이 높아 허리 아플 일이 없음
  • 유니크한 디자인, 색상으로 감성 캠핑에 제격
  • 면텐트라 뽀송뽀송
  • 작고 소중하지만 유용한 그늘막

클래식잭이나 패밀리캠퍼 텐트의 리뷰를 찾아 보면 설치가 쉽고 편하다고 써 놓은 블로그 포스팅이 있는데, 블로그 주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자분이 쓴 포스팅들의 경우 대부분 설치가 쉽다고 적혀있을텐데, 본인이 안쳐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클래식잭 140의 경우 텐트 무게만 거의 25kg에 육박하기 때문에 일단 차에서 옮기고 그걸 다 펴고 자시고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어렵다는게 아니고 힘들다. 나같은 경우 179/82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혼자서 텐트를 치거나 걷고 나면 진이 다 빠질 정도로 힘이 들었다. 폴대도 다 합하면 거의 12~13kg 가까이 되고, 하여튼 이 텐트는 구성품이 죄다 무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클래식잭 140보다는 한 사이즈 작은 클래식잭 100을 추천한다. (패밀리 캠퍼보다는 트레블러를 추천) 여러 번 쳐본 입장에서 남자 혼자 설치/해체 하기에는 클래식잭 100(트레블러) 까지가 마지노선이다. 

 

 

 

텐트를 치고 걷는 방법 자체는 단순한 편이다.

  1. 텐트를 쫙 펼친 다음 네 귀퉁이에 팩을 박고
  2. 지붕에 들어가는 폴대들을 끼워준 다음
  3. 양 옆의 기둥을 올려주고
  4. 나머지 팩들을 박고 어닝을 설치하면 끝

유튜브 동영상이나 설명서를 한 번 보면 이해가 갈 정도로 쉽긴 하다. 하지만 명심하자. 무겁다. 되게 무겁다.

 

클래식잭 140 텐트 야간 설치 사진

클래식잭 텐트 장점2. 천장이 높고 죽는 공간이 거의 없다.

돔형 텐트의 경우 가장자리는 보통 죽는 공간으로 짐을 놓는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데, 클래식잭의 경우 거의 수직에 가까운 구조라 427x305cm의 면적을 거의 온전히 다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두 명+강아지 두 마리가 생활하기에는 광활하다 싶을 정도로 넓다. 다만 전실이 따로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4인 가족이 이 텐트 하나만 가지고 생활한다고 하면 다소 좁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클래식잭 장점 3. 감성 캠핑에 제격

클래식잭 140의 경우 베이지색으로, 조명과 우드소품을 적절히 사용하면 제대로 된 감성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이나 본사 홈페이지의 사진들을 보면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 놓은 사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색상 자체가 베이지색이라 텐트 자제만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클래식잭 장점 4. 면텐트가 가지는 장점

스프링바의 모든 텐트는 굉장히 튼튼한 면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면텐트는 폴리텐트에 비해 방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통기성이 좋아 확실히 더 쾌적하다. 특히 겨울의 경우 난로나 팬히터를 사용하는데, 폴리텐트의 경우 결로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면텐트의 경우 결로 없이 쾌적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 이를 통해 아침에 철수가 편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장점 5. 유용한 그늘막

클래식잭 100과 140에는 출입문에 그늘막이 장착되어 있으며, 어닝폴을 연결하여 손쉽게 그늘을 만들 수 있다.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어닝폴 두 개만 세우면 만들 수 있는 그늘막이 있다는 것은 분명 유용한 장점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클래식잭 140의 장점들에 대해 다루어 봤다. 사실 단점도 못지 않게 많은 텐트이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서 단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누가 이 텐트를 사면 되는지, 누구는 사면 안되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그 때 까지 다들 건강한 캠핑 생활 하시길!

 


초보자를 위한 백패킹 가이드

 

초보자를 위한 백패킹 입문 안내서 / 백패킹 가이드 Intro

백패킹은 하이킹과 캠핑을 융합한 아웃도어 활동이다. 서울 한 복판에서도 한 시간만 달려 나가면 산에 도착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레저 활동이다. 캠핑이 지겨워졌

livesmarter.tistory.com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