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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하드웨어

맥북 블루투스 키보드 키크론 K8 사용기 / 기계식 맥북 키보드는 어차피 이거밖에 없음

by Kim Editor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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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에서는 맥북으로 넘어오면서 새로 구매한 키크론의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먼저 소개하겠다. 지금 이 포스팅은 맥북으로 작성하고 있다. 사실 메인으로 사용하던 레노버의 씽크패드 X1 카본 4세대가 기능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지만, M1 칩을 탑재한 맥북이 궁금하기도 하고, 원래부터 애플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아이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사진 관리가 편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유튜브도 도전해 보고 싶고 해서 갖가지 명분을 들어 M1이 탑재된 맥북에어를 구매했다. 잘 쓰고 있냐고? 그건 다음 리뷰에서 썰을 풀어보기로 하자.

키크론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8 블루투스 키보드 사용기

 

왜 굳이 기계식 키보드를...?

 나는 미스터션샤인의 희성이와 어떤 면에서 닮아 있다. 무용한 것들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계식 키보드는 사무실에서 흔히 보는 맴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비싸고, 무겁고, 소리가 크고, 편하지가 않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자면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운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누르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이유 밖에는 사실 없다. 아, 굳이 하나를 더 찾자면 짤각거리는 소리가 이따금씩 경쾌하게 들린다는 점? 뭔가 긴 문장을 쉼없이 쳐내려갈 때 짤각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괜히 엄청난 필력의 대단한 작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만, 이 정도 효과를 준다면 돈 값 하기에 충분하잖아?

 

왜 굳이 키크론의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키크론의 키보드는 사실, 맥북에서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연결하여 사용하고자 한다면 대안 없는 유일한 선택이다. 혹시 다른 무선 기계식 키보드가 있을지 암만 찾아 봐도 소용이 없다. 현재 시장에 블루투스+기계식+맥북 호환의 3박자를 가진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블루투스+맥북의 조합이나 기계식+맥북의 조합은 많다. 하지만 블루투스+기계식+맥북 조합은 없다.

 

선택지가 없으니 고민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고민할 것도 없이 키크론 안에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 지만 결정하면 된다.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어쩔 수 없다. 가격이 맘에 안들어?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대안이 없다. 나같은 경우 가격은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디자인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맥북용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8 외형

키크론의 키보드는 2021년 2월 기준으로 K1, K2, K3, K4, K6, K8까지 총 6종류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기아차와 헷갈릴까봐 K5과 K7, K9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숫자키의 유무, 키가 눌리는 깊이(프로파일)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내가 선택한 K8의 경우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텐키리스 배열의 87키 구성에 일반 프로파일 사양으로, 쉽게 말해 가장 무난한 사양이다.

 

키크론 홈페이지
키크론 키보드 종류

 

 전에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는 레오폴드의 청축 104키 키보드였는데, 풀사이즈라 그런지 크기도 하고 소리도 너무 커서 저녁에 몰래 블로그질을 할 때에 와이프가 잔소리를 많이 했었다. 잔소리를 듣다 보니 괜히 더 쓰기 싫어져서, 언제부턴가는 옷장 깊숙한 곳에 쳐박혀 있다가 키크론이 오자마자 당근마켓으로 넘어가 버렸다. 

 

 키크론 K8의 외형은 굉장히 식상한 표현이지만, 군더더기가 없다. 모양만 봤을 때에는 사실 뭐 디자인적인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깔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칭찬할 만한 것도 없다.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사용할 용도라면 존재감이 0에 가까운, 무난함 그 자체다.

 

키크론 키보드 위에서 본 모습
키크론 K8 디자인

 이 말인 즉슨 다만 색상을 선택할 수가 없기에, 화사한 색상의 키보드로 책상에 포인트를 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키보드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존재감을 숨기고 엄청난 일을 꾸미는 사람들이 평소에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타이핑을 하기에 적합한 디자인이다. 

 

키크론 측에서도 너무 밋밋한 디자인에 본인들도 물려했는지, 살짝 화사한 색상의 키캡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기계식 키보드들처럼 알록달록한 총천연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중충한 색상만을 고집하다가 이런 밝은 색상을 보면 나름의 기분 전환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키크론 기계식 키보드 키캡 색상
키크론 K8 키캡 커스터마이징

블루투스 맥북 키보드 키크론 장단점

 

키크론의 장점은 유일한 선택지 치고는 훌륭한 만듬새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적축의 키보드는 나름 정숙하게 짤각거리고, 키 스트로크도 여느 기계식 키보드와 같이 낙낙하여 치는 맛이 있다. 다만 너무 작은 힘으로도 눌리는 것 같은 느낌이 없지는 않다. 이건 개인의 호불호일 것이므로 패스하고, 단점을 꼽자면 키보드의 높이가 제법 높다는 것이다. 

키크론 측면 사진 및 조작 버튼
키크론 K8 단점

기본적으로 키보드의 높이가 높다 보니 팜레스트가 없으면 편안한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앵글이 있기는 하지만, 손목을 위로 더 젖히게 되므로 장시간 사용 시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키크론 측에서도 이게 단점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지 팜레스트를 함께 팔고 있는데, 이게 또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키크론 팜레스트
키크론 원목 팜레스트

나도 공간이 늘어나는 것이 싫어 어떻게든 적응하여 사용해 보려 했지만, 아무리 각도를 바꾸고 높였다 내렸다 별 짓을 해도 도무지 편한 자세가 나오지 않아 결국 팜레스트를 주문했다. 아직 오는 중이긴 한데, 당연히 좋겠지 뭐. 그래도 원목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키크론 맥북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 총평

총평이고 자시고 할 게 있나? 대안이 없기 때문에 비교할 대상도 없다. 오히려 고민할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맘에 들고, 해외의 다양한 커뮤니티나 IT 채널에서도 많은 칭찬이 이어지는 만큼 사실 기계적으로 트집을 잡을 요소가 많지는 않다. 더구나, 대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있다는 점이 칭찬할 만 하겠다.

 

키크론 K8 기계식 키보드 책상
포스팅에 쓰려고 찍었는데 갈 곳을 잃어 그냥 넣었다. 

 

사용기인데 기능설명이나 충전이랑 설정이랑 그런거는 안알려주냐고? 키크론 공식 홈페이지에 너무나도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굳이 다시 여기서 데이터 낭비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라는 말은 이 키보드에 어울리는 단어다. 맥북에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물리고 싶다면, 쿠팡이나 네이버에 키크론을 입력하자. 빨리 사서 뽕 뽑는게 낫다. 

 

https://link.coupang.com/a/jpj8Q

 

키크론 K8 WHITE LED 블루투스 무선 기계식 키보드 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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