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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등산복 브랜드 추천 / 대세는 파타고니아(Patagonia) / 구제 남자등산복

by cheolsoo2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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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등산복 브랜드가 사랑받는 나라가 또 있을까? 특히 겨울만 되면 등산복을 비롯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돈 버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등산복의 인기는 엄청나다. 노스페이스 패딩이 유행할 때에는 고등학생들의 교복으로 평가받기도 하였고, 요즘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모험과 탐험을 추구하는 미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게 요즘 그릏게 핫하다며

그중에서도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으니, 파타고니아(Patagonia)다. 요즘은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파타고니아 패딩을 입은 사람을 찾을 수 있고, 로고가 큼지막하게 프린팅 된 티셔츠는 이제 너무 흔해서 입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TV 광고 한 번 하지 않는 브랜드가 이토록 인기를 얻은 이유가 무엇일까?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에 대해 모르던 사실 4개를 정리해 봤다. 알고 나면 더 갖고싶어질거다.

 

1. 파타고니아는 신생 브랜드?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것이 최근일 뿐이지, 파타고니아는 1973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브랜드이다. 설립자인 이본 쉬나드는 중딩때부터 벽에 매달려 살았던 암벽 등반가로, 바위를 오를 때 로프를 걸기 위해 필요한 피톤을 만들어 팔며 돈이 조금 모일라 치면 다시 암벽을 오르는 생활을 했다. 내가 아빠였으면 다시는 바위에 오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낼 때까지 집에 가둬놨을 것 같은데 이본의 부모님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아들이 이렇게 성공할 줄 예견이라도 하셨던 건가

암벽덕후 이본. 훗날 그는 친환경 덕후로 성공하게 된다. 아주 크게.

어찌 되었든 열심히 피톤으로 끼니를 때우며 산을 오르던 그는 몇 년 만에 다시 찾아간 암벽에서 피톤 때문에 엉망이 된 바위를 보고 깨달음을 얻어 피톤 사업을 접는다. 대신 바위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초크를 개발해 다시 대박을 터뜨리지만,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 것을 보고 고민 끝에 마진이 많이 남는다는 옷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파타고니아다. 

 

2. 지들 제품을 사지 말라는 회사

2011년 11월 25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파타고니아는 뉴욕타임스에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자사의 자켓 사진을 광고로 내보낸다. 자기들 제품을 사지 말라는 광고를, 그것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내보내다니, 사장이 제정신이 아니거나 광고 대행사가 광고주에게 엄청한 원한을 품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어떻게든 자연을 훼손하게 되니 웬만하면 사지 말고 집에 있는 다른 걸 입거나 하라는 뜻이다. 

이래도 잘팔림... 세상만사 맘대로 되지를 않어 아주

파타고니아의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훌륭한 철학을 알린 좋은 계기였으나, 재킷은 불티나게 팔렸다. 세상만사 맘대로 되는 게 없다. 이 광고 때문에 안 그래도 마니아층이 많았던 파타고니아는 대중 속으로 깊숙이 침투에 성공, 노스페이스, 컬럼비아와 함께 미국 등산복 3 대장의 자리를 꿰차게 된다. 

 

3. 옷이 망가졌어? 고쳐 입으면 되지.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환경에 의한, 환경을 위한 사업을 추구하는 친환경 덕후다. 언제부턴가 덕후=성공의 공식이 생긴 것 같은데 어쨌든 이 친환경 덕후는 옷을 최대한 안사고 오래오래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파타고니아 옷은 산지 10년이 지나도 수선할 곳이 생기면 고쳐준다. 옷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거나 지퍼가 떨어지거나 장작불이 옮겨 붙어 손바닥만큼 타서 없어져도, 최대한 고쳐준다.

고치는 방법이 엄청 많음. 블로그 소재로 써야지 히힛

물론 새상품처럼 완벽히 복원해주지는 않지만, 누더기처럼 여러 원단을 섞는 일이 발생한다해도 일단 고쳐준다. 고치기 정말 힘든 상태로 가져가서 담당 직원이 "와 고객님, 이건 진짜 허준이 와도 못고칠 것 같은데요?" 라고 한다면 "아 그럼 그냥 버리고 새걸로 다시 사죠 뭐." 하면 "와... 제가 어떻게든 살려볼게요 장담은 못합니다."하고 접수해줄거다. 뇌피셜이다.

 

4. 입던 옷도 다시 팔자. 원웨어(Worn Wear)

얘들이 얼마나 지독하게 환경을 생각하냐면, 새 옷이 팔리는게 싫어서 입던 옷을 다시 팔고 헌 옷을 살 수 있는 중고장터를 운영한다. 원웨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트럭은, 파타고니아 옷을 그자리에서 수선해 주기도 하고 입던 옷을 반납(Trade-in)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본인들이 수거해서 다시 상품화한 헌 옷을 판매하는건 기본이다. 

파타고니아 원웨어 트럭

 

아직 파타고니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은데, 4개만 알아보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혹시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재미있을지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파타고니아 이야기가 나왔을 때 한 5분 정도 이야기할 수준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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