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등산복 & 백패킹 등산화 추천 / 대세는 파타고니아? / 백패킹 가이드 3

어디로 가야 할지, 생존에 필요한 필수 백패킹 장비는 무엇인지 확인했다면 이제는 옷과 신발을 챙길 시간이다. 백패킹 의류라고 해서 꼭 아웃도어브랜드만 기웃거릴 필요는 없다. 일단 집안에 굴러다니는 레깅스, 바람막이, 플리스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초반부터 미안하지만, 중요한 것은 옷걸이다. 

이미지 출처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홈페이지

 

등산복을 고를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여러 겹으로 겹쳐입을 것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산이나 바다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천둥이 치며 비가 내리기도 하고, 반대로 비가 쏟아붓다가도 쨍하니 해가 나타나곤 한다. 도 등반을 할 때에는 추위를 잊을 만큼 덥다가 5분만 쉬자고 배낭을 내려놓는 순간 땀이 식으며 추워지기도 한다. 때문에 상황에 맞게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레이어링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노스페이스 히말라야같이 빰!!! 내가 얼마나 따뜻한 줄 알아?! 하는 옷들은 말 그대로 히말라야 같은 곳에서 입는 옷이다.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철원이다. 

 

 

1. 내의(속옷) : 면 재질 보다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신축성이 좋은 속옷이 좋다. 등산복에 면은 땀을 오래 머금고 잘 마르지 않아 절대 피해야 하는 소재다. 캘빈클라인이니 알마니니 하는 건 거의 보여줄 일이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아무 브랜드나 소재만 맞으면 챙기자.
2. 등산용상의, 등산복바지 : 속옷 다음으로 피부와 닿는 옷이다. 역시 땀 배출과 빠른 건조가 포인트다. 여자의 경우 새 옷을 살 필요 없이 요가복이나 트레이닝용 레깅스를 입어도 된다. 콜롬비아나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등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기능성 등산바지나 등산복을 판매하고 있으니 매장에서 입어보고 고르면 된다. 단,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해서 기모바지를 고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덥고, 움직임도 제한되어 피로가 금방 누적된다. 
3. 자켓(바람막이, 조끼 포함) : 바람막이 바람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벌레를 막아주기도 한다. 가볍고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자켓을 추천하며, 꼭 후드가 달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후드가 없으면 별도로 모자가 필요하거나 넥 워머가 필요하게 되며, 불필요하게 무게가 증가하게 된다. 날씨가 춥지 않은 봄이나 가을엔 바람막이로 충분하지만, 초봄이나 늦가을에는 추울 수 있기 때문에 패딩자켓이나 플리스, 혹은 패딩 조끼를 챙기는 것도 좋다. 이 역시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네파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취급하고 있지만 역시나 대세는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는 품질도 좋지만 일단 친환경적이다. 단점은 조금 비싸다는 거?

이미지 출처 : 파타고니아 공식 홈페이지

등산복을 골랐으면 다음은 등산화 차례다. 등산화는 백패킹 의류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당장 발이 불편하면 캠핑장까지 가기도 전에 주저앉을 것이 뻔하므로 무조건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특히 오후에 적당히 걷고 난 후 발이 어느 정도 부었을 때 사는 것이 좋으며, 등산용 양말까지 감안하면 평소보다 10mm 이상 큰 사이즈의 등산화를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등산화의 종류도 얼마나 발목을 보호해주느냐에 따라 가장 가벼운 하이킹화, 경등산화, 중등산화, 전문 등산화로 나눌 수 있는데 본인의 성향에 따라 경등산화와 중등산화 중 예쁜 것으로 고르면 된다. 왜 예쁜 것으로 고르냐고 하냐면 사실 경등산화로도 우리나라 산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등산화 브랜드도 잠발란, 블랙야크, K2, 노스페이스 등 다양하지만, 나는 국산인 캠프라인을 추천한다. 국산이다 보니 한국인의 족형에 가장 잘 맞으며, 한국 산에 알맞은 미끄럼 방지 기술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이라 A/S도 최상급이다. 내가 캠프라인을 이토록 극찬하는 이유는 등산화 추천 / 노스페이스를 버린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잠발란이 뭐 예쁘긴 예쁘네. 역시 이탈리아가 뭐든 예쁘게 만드는건 잘한단말야

이제 등산배낭부터 텐트, 침낭, 등산의류까지 백패킹이 필요한 준비물 중 중요한 부분은 다 알아봤다. 남은 것은 백패킹 음식과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들이다. 미니멀 캠핑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것들만 챙기고 출발해도 된다. 하지만 약간의 수고로 수고 대비 편리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다음 포스팅까지 놓치지 않기로 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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