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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윤남텍 가습기 단점 및 장점 - 캠핑용으로 괜찮을까?

by Kim Editor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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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를 사려는 사람들은 이내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습기의 종류와 제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가습기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유명해진 윤남텍 가습기의 사용기를 준비해 봤다. 광고? 였으면 좋겠지만 정직하게 내 돈 내고 사서 쓰는 후기다. 심지어 원래 69,000원이었는데 가격이 올라 76,000원 주고 샀다. 

 

 

 

윤남텍 가습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신기하단 말이야 참...

사장님 이름이 윤남택인가봐

라는 추측이 많은데 사실 사장님 이름과는 관계가 없다. 윤남택 사장님도 아니고 김윤남 사장님도 아니다. 그냥 윤남+Tech의 의미이다. 그러면 윤남은 도대체 누구냐는 의문이 남는데 아무 것도 밝혀진 바가 없다. 사장님 자제분 이름일 수도 있겠는데 뭐 그냥 추측일 뿐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14년 초음파 가습기 외길 인생 

윤남텍 초음파 가습기의 정확한 출시연도는 확인할 수 없으나 본체를 분리해 보면 2008 KINPEX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동상 수상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세상에나 2008년이라니...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아이폰도 매년 새제품이 나오는데 14년째 동일한 제품을 울궈먹는 것이다. 

 

윤남텍 가습기 2008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동상 수상 사진
2008년 맞아요.

 

사실이 이게 참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또 생각해 보면 얼마나 제품 완성도가 높았으면 14년 째 같은 제품으로 잘 팔리고 있는건지 참 대단하기도 하다. 특히 저 색상... 쓰다 보니 정이 들고 기특해서 그렇지 솔직히 요즘 나오는 세련된 가습기에 비하면 조금 부끄럽기는 하다.

 

윤남텍 가습기는 초음파 방식이다. 가습기에는 크게 기화식, 가열식, 초음파식이 있는데 초음파식은 나머지 두 방식과는 달리 초음파를 통해 물 문자를 매우 잘게 쪼게어 분무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발열이 없고 에너지 사용량이 낮지만, 아무래도 기화식보다 분무 입자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뭐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거의 똑같다. 

 

미로 가습기 사진
가습기 디자인은 예쁜데 분무 모양은 거기서 거기다.

윤남텍 가습기 장점 1. 세척이 쉽다. 

이해할 수 없는 색상에도 불구하고 윤남텍 가습기를 선택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이 장점이 뒤에 나올 모든 단점을 커버한다. 예전에는 가습기를 고르는 기준이 분무량, 분무시간, 디자인이었다면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로는 얼마나 세척하기 쉬운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거의 모든 가습기 회사에서 세척의 용이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윤남텍 초음파 가습기는 이 방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냥 물통을 설거지하면 끝이다. 

 

윤남텍 가습기 본체 세척 방법
저 체크남방 기억난다 2008년에 입었던 것 같은데...

윤남텍 가습기 장점 2. 세척이 킹쉽다. 에 또...

두 번째 장점을 쥐어짜내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아, 다른 가습기 대비 크기가 작은거? 근데 이 정도 용량의 가습기는 보통 이만 한 크기이니 윤남텍 가습기만의 장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윤남텍 가습기의 장점은 그냥... 세척이 쉽고, 편하고, 용이하고, 간편하고, 어렵지 않다... 아, 크기가 작은편인건 맞고 부품도 본체+물통의 단순한 구조라 캠핑 다닐 때에 가지고 다니기가 용이하다. 

윤남텍 가습기 캠핑장 사용 사진
캠핑용 전자제품은 무조건 심플한게 좋다.

 

윤남텍 가습기 단점 1.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첫 번째 단점은 일단 디자인,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색상이다. 디자인은 뭐 보다보면 익숙해져서 딱히 눈밖에 나지 않는데, 색상은 봐도봐도 '이걸 도대체 왜 이 색상으로 만든걸까...'라는 물음이 끊임 없이 리셋된다.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흘깃 가습기를 쳐다봤다가 5분이 넘도록 색상에 대한 생각을 하느라 시간을 뺏겼다. 번뇌에 빠지게 하는 색상이다. 

윤남텍 단점 2. 선이 짧음

두 번째 단점은 선이 짧다는 것이다. 한 1.2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길이라서 멀티탭을 끌어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윤남텍 가습기 단점 3. ASMR 기능 탑재

이걸 단점으로 꼽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일단 무소음은 아니기 때문에 단점으로 분류했다. 물통을 반만 채워서 사용해야 하고, 물방울이 뚜껑에 닿았다가 떨어지는 찰방찰방 소리가 들린다. 근데 이게 사실 듣다 보면 자연의 소리같은 느낌이라 불쾌한 소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적응이 되면 왠지 잠이 잘 오는 ASMR같은 느낌이다. 

 

 

 

윤남텍 가습기 단점 4. 용량이 아쉽긴 아쉬워

윤남텍 가습기 물통은 2리터 용량이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리터이다. 최대로 분무했을 때 시간당 250cc를 기화하기 때문에 최대 분무시 사용 시간은 4시간이다. 사용 공간이 너무너무 건조해서 풀파워로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네 시간에 한 번씩 통을 씻고 물을 채워줘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이거 너무 귀찮기 때문에 나는 조금 건조하더라도 중간 강도로 사용한다. 

 

엎드려있는 원숭이 사진

윤남텍 가습기 총평 - 전자제품에 기특함을 느끼긴 쉽지 않다.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 건조기를 샀을 때에도 우와 신세계네?! 하는 생각은 했지만 기특하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윤남텍 가습기가 기특한 이유는, 집이든 캠핑장이든 든든하게 가습을 책임져 주기 때문이다. 책상 위에서, 팬히터 위에서, 부담 없이 자리를 옮겨 가며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번뇌의 색상도, 투박한 디자인도 왠지 정감이 간다. 누군가 나에게 가습기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가습기이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발 색상만이라도 베이지색이나 흰색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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