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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따라 맛따라

롯지팬 시즈닝 꿀팁 및 관리 방법, 장점 및 단점과 주의사항

by cheolsoo2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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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팬의 대명사인 롯지(LODGE) 스킬렛은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하면 평생을 사용할 수 있는 든든한 조리기구다. 시즈닝과 관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롯지팬의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겁먹지 말자. 걱정 만큼 엄청난 관리가 필요하지는 않다.

롯지팬을 구매한 이유

롯지팬을 처음 본 곳은 캠핑장이었다. 화롯대 위에 오덕을 올려 놓고 그 위에 바로 롯지팬을 올려 요리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었다. 구이바다만 사용하던 나에게 불 위에 직접 올려 요리하는 모습은 유튜브에서나 보던 광경이었고, 나는 염치를 불구하고 그 후라이팬이 뭐에요? 라고 물어봤다. 아~ 이거 롯지팬이에요. 대답을 듣고는 폭풍 검색을 했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민도 없이 결제 버튼을 눌렀다. 내가 롯지의 주물팬을 구입한 이유는 1. 장작불 위에서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서. 2. 디자인이 예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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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팬 장점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장점 말고도 꼽을 수 있는 롯지팬의 장점은 화학적인 코팅이 발라져 있지 않은 100% 주물팬이라는 것이다. 흔하게 사용하는 코팅팬의 경우 식재료가 달라붙지 않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코팅의 수명이 다하게 되고, 벗겨진 코팅으로 인해 발암물질을 흡입 혹은 섭취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일정 사용량을 넘기면 교체해 줘야 하는데, 코팅팬의 경우 주물팬이나 스테인리스팬에 비해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롯지 스킬렛 캠핑 요리

 

저렴한 가격, 평생 쓸 수 있는 튼튼한 내구성

주물팬의 경우 무쎄나 르쿠르제 등의 특수 코팅팬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코팅 없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만큼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내가 구입한 롯지 스킬렛의 경우에도 코스트코나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 보면 23,000~26,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고, 공식 수입원을 통해 구매하더라도 42,9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무쇠 주물팬의 경우 직접 만져보면 알겠지만 오천만년은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기 때문에 대를 이어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3만 원이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조리도구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요리가 맛있어진다?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롯지팬을 비롯한 무쇠 주물팬의 경우 열이 팬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고, 팬 자체에서 철분 성분이 분출되어 요리가 더 맛있어진다는 인터넷 후기들이 있는데,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잘 모르겠다. 아, 스테이크처럼 두껍고 차가운 식자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반 코팅팬 대비 롯지팬이 가지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롯지팬의 경우 팬 자체가 두껍고 열 보존율이 높아 차가운 식자재를 갑자기 올려놓는다 하더라도 팬의 온도를 제법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요리가 수월해지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스테이크가 아닌 다른 기본적인 볶음 요리나 국물 요리를 할 때에 코팅팬 대비 확실히 맛있다고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롯지팬으로 요리하면 더 맛있다는 의견들을 살펴보자면 아무래도 정성이 더 들어가는 점도 있을 거고, '주물팬으로 요리하면 더 맛있다'라는 대중의 여론으로 형성된 기분탓일 수도 있다.

토마토 계란볶음

 

김치찌개, 파스타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함

가장 인기가 많은 10인치 스킬렛의 경우 지름이 26cm, 깊이가 5.1cm으로 생각보다 깊이가 깊어 2~3인분의 국물요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무쇠 조리기구하면 딱 떠오르는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리들(혹은 솥뚜껑), 그리고 롯지팬이다. 하지만 그리들의 경우 생각보다 평평하기 때문에 국물 요리나 라면은 1개 이상 끓이기가 어려운데, 롯지팬의 경우 무리 없이 라면 2개를 끓일 수 있다. 물론 삼겹살이나 볶음 요리를 해먹을 때에는 무조건 그리들을 꺼내지만, 딱 그때만 그리들을 사용하고 나머지 요리들에는 롯지팬에 손이 더 많이 가게 된다. 스테이크를 굽기에는 롯지팬보다 더 뛰어난 팬을 찾기가 어려운 수준이고, 파스타와 감바스는 너무 많이 해먹어서 지겨울 정도다.

롯지팬에 담긴 스팸과 햇반

 

손잡이가 짧아 바로 식탁으로

롯지 스킬렛은 손잡이가 짧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장점으로 보자면 손잡이가 짧에 식탁 위에 올려놓아도 거추장스럽지가 않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요리할 때에 손잡이가 무척 뜨거워 지므로 맨손으로 만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마끈을 감거나 별도로 판매하는 실리콘 손잡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냥 천 재질의 냄비 손잡이를 사용한다. 마끈은 한 번 더러워지면 영 찝찝하고, 일단 감는 것 자체가 귀찮다. 실리콘 손잡이의 경우 크기가 딱 맞지 않고 약간 헐겁다는 평가가 있어 아예 구매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쓸데 없이 비싸다.

 


주물팬이라서 가지는 또 하나의 큰 장점이 있는데, 열 보존율이 높아 식탁 위에 올려 놓아도 쉽게 식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장점은 실내에서도 물론 중요하지만 캠핑장에서 빛을 발하는 장점이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 캠핑을 가서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대부분의 식기류는 그릇에서 덜자마자 급격한 속도로 차가워진다. 롯지팬의 경우 꽤나 오랫동안 열을 유지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다.

롯지 스킬렛 단점

롯지팬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무코팅 주물팬에 해당하는 단점이다. 결국 코팅이 되지 않았다는 것에서 오는 단점인데, 불편한 점을 꼽자면 크게 두 가지이다. 1. 음식이 달라붙는다는 것, 2. 녹이 슨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단점이 롯지팬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단점들인데, 인터넷의 후기들을 찾아보면 꽤나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다. 6개월 이상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시즈닝을 그렇게 빡세게 할 필요도, 쓰고나서 기름칠을 하고 애지중지 할 필요도 없다.

 


또다른 단점으로는 무거운 무게와 짧은 손잡이를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코팅팬이 1.5kg 남짓의 무게를 형성하는 반면, 롯지팬의 경우 10인치 스킬렛 기준으로 2.7kg의 무게로, 거의 두 배는 무겁다. 또한 손잡이가 짧아 손바닥 전체를 이용하여 단단하게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때문에 팬을 잡고 흔드는 등의 요리 스킬은 구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롯지팬 스크램블 에그 요리 사진

롯지팬 시즈닝 꿀팁

유튜브나 블로그들을 찾아 보면 롯지팬 시즈닝 방법이라고 해서 일단 사자마자 철수세미로 박박 긁어낸 다음 아마씨유를 얇게 펴발라 오븐에 한두 시간씩 굽고 식히기를 대여섯번 해야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들이 있는데, 안해도 된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시즈닝 과정 없이도 팬을 태워먹지 않고 잘만 사용해 왔다. 심지어 롯지 미국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하게 명기하고 있다. '우리 제품은 시즈닝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따로 시즈닝할 필요가 없습니다.' 라고.

예열이 시즈닝보다 중요

오히려 시즈닝보다 예열이 더 중요하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사용해 본 사람은 예열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을 것이다. 주물팬도 마찬가지다. 예열만 잘 해 주면 기름이 자연스레 코팅되기 때문에 복잡한 시즈닝을 하지 않아도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열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팬을 달구고
  2. 물방울을 떨어뜨려 방울방울 굴러다닐 정도로 가열되면
  3. 기름을 두르고 기울였을 때 자글자글 층이 지는 것을 확인하면
  4. 불을 끄고 1분 동안 식힌 뒤 중불에서 요리 시작

동일한 방법을 롯지팬에서도 진행하면 되는데,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 간소화된 방법을 사용하는데, 2번을 생략하고 기름을 두른 상태로 팬을 가열하는 것이다. 팬을 기울였을 때 자글자글 하면 불을 끄고 1분 동안 기다리고 요리를 시작하는데,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계란 3판 이상 해먹으면서 터득한 방법이니 믿어도 된다.

롯지 스킬렛 시즈닝

 

시즈닝 방법 (본사 홈페이지 내용)

가장 좋은 방법은 롯지팬을 매일 사용하여 요리하는 것이다. 기름을 두르고 요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레 코팅이 형성되기 때문에 별도로 공을 들여 시즈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즈닝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는데, 녹이 발생하거나 음식이 유난히 달라붙는 경우, 혹은 코팅된 부분이 무슨 이유로든 떨어져 나가는 경우이다. 이 경우 시즈닝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녹을 제거하고 롯지팬을 깨끗이 설거지하기
  2. 아마씨유를 얇고 고르게 펴바르기
  3. 뒤집은 상태로 오븐에 230~260도로 한 시간 동안 구운 뒤 상온에 천천히 식히기

이게 전부다. 몇 번이나 오일을 바르고 오븐에 굽고 할 필요가 없다. 위의 방법으로 시즈닝을 해준 다음 다시 예열을 제대로 해주고 사용하면 된다.

 

롯지 스킬렛 설거지 및 관리 방법

진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 코팅팬의 경우 설거지하고 대충 말려놓으면 그만이지만, 롯지팬의 경우 조금은 성가신 관리가 필요하다. 녹을 방지하고 시즈닝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인데, 역시 익숙해지면 노래를 흥얼거리며 진행할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어내기 - 경우에 따라 부드러운 수세미에 세제를 풀어 닦아내도 됨. (본사 홈페이지에서도 괜찮다고 나옴)
  2.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카놀라유를 얇게 펴바르기

이게 전부다. 카놀라유의 경우 100% 순도의 카놀라유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닦아내면 된다. 본사 홈페이지에서 관리용 카놀라유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냥 카놀라유 100%의 오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필요는 없다.

 

롯지팬 총평

솔직히 나는 롯지 스킬렛이 10만원이라고 해도 구매할 것 같다. 이 정도 금액에,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활용성을 가진 조리기구는 흔하지 않은 정도를 넘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구매 가치가 있는 제품이니 망설이지 말자.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다.
아, 이 포스팅은 광고가 1도 없고, 포스팅에 나온 대부분의 내용은 본사 홈페이지와 대조하며 내용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했으니 안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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