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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입 중고차 추천 - 1. 예산 1,500~2,000만 원대

by cheolsoo2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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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에게 중고 수입차가 왠말이겠냐마는...

중고에다가 수입차라니, 울 어머니가 들으면 기절할 만한 키워드가 두 개나 들어있다. 뭐, 틀린 말도 아니다. 보증 기한이 지난 수입차는 한 번 말썽을 일으키면 국산차에 비해 더 많은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래도 뭐. 자려고 누웠는데 천장에 계속 아른거리면 어쩔 수 없는거 아니겠는가.

 

이 정도면 뭐 어디 올드카 동호회 정모에서도 안꿀리는 수준

 

 

필자도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해서 국산 중고차를 시작으로 일본차, 독일차 등 이 차 저 차를 타봤는데, 유지비를 꼼꼼히 따져보면 어른들 세대만큼 땅을 치고 후회할 정도는 아니었다.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예방정비에 관심을 기울이면, 국산차 유지비 대비 큰 차이 없이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게 나름의 결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동급의 국산차에 비해 유지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아인슈타인이건 스티븐 호킹이건 누가 계산하던간에 국산차보다 쌀 수가 없다. 혹시 여자친구나 와이프를 설득하기 위해 경제적 효율성을 어필할 생각으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린다면 빨리 포기하고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죽기 전에 한 번 몰아보는게 소원이야... 당장 내일 무슨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이라도 되면 적금이랑 펀드가 무슨 소용이야?" 라던가 "2살 때 부터 드림카였어..." 라던가 하여튼 뭐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포르쉐
얘들도 독일차긴 한데... 음... 그냥 그랜져 새차로 살래

 

 

시작하기에 앞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 수입차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 독일 3사+폭스바겐 차량일 것
  • 2. 일본차 - TOYOTA, HONDA, NISSAN 일 것
  • 3. 2000년 이전 클래식카는 제외

1. 독일 3사 - 벤츠, BMW, 아우디의 경우 국내에 워낙 인기가 많아 정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차를 잘 만든다. 폭스바겐의 경우 독일 3사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이기 때문에 역시 추가했다. 

 

2. 일본차 - 도요타, 혼다, 닛산으로 대표되는 일본차들은 일단 속썩이는 일이 별로 없다. 특히 2005년~2010년 사이에 생산된 차들의 경우 변태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디테일과 품질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신 보험료는 독일차에 비해 비싼 편.

 

3. 2000년 이전 클래식카의 경우 극히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벤츠 W124 같은..) 정말이지 10분 후의 컨디션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리고 뭐 하나 고장나거나 하면 부품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파트든 비용이 두 배 이상이다. 사실 이 정도 유지비라면 사회초년생보다는 은퇴한 사장님에게 어울릴 법 한 유지비가 든다. 

 

미국차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차들은 일단 제외했다. 차의 완성도를 떠나, 국내의 정비망이 독일차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A. 1500~2000만 원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예산이다. 2010년 이후, 100,000km 미만의 수입차를 고려해봄직 하다. 

1. 폭스바겐 골프 7세대

폭스바겐 골프 7세대
다 좋은데 흔해서 탈이야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 실제로 골프백은 두 개 정도밖에 안들어가지만 예쁘고, 디젤과 휘발유를 막론하고 일단 잘 나간다. 추천하는 트림은 2.0 디젤 TDI 혹은 1.4 가솔린 터보 모델. 큰 돈 들어갈 만한 고질병도 없고, 차체가 작은 반면 출력이 뛰어나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이라면 흔하다는 것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 
 

2.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W204 (2007~2014)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w204
그놈의 삼각별이 뭐라고 이렇게... 아 근데 예쁘긴 예쁘네여 헤헷

 

성공한 남자의 상징, 벤츠도 2,000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살 수 있다. 물론 요즘 나오는 LED 램프가 들어간 W205 샤시는 예산에서 벗어나지만, 지금 보아도 딱히 노티를 찾아보기 힘든 W204 샤시의 휘발유 모델은 2,000만 원 안쪽으로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동시대의 경쟁 모델인 BMW의 E90 샤시와 비교한다면, 디젤은 BMW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휘발유라면 단연 벤츠의 압승이다. 성능을 떠나서 E90 휘발유 모델의 경우 누유가 없는 차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낮다. 독일 3사와 일본차를 통틀어 C 세그먼트의 승자는 언제나 BMW 3시리즈지만, 운동성능을 떠나 감성의 영역으로 접근한다면 삼각별이 주는 만족감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3. BMW 3시리즈 5세대(E90, 2005~2013)

BMW e90
우락부락한 모습이 어째 더 남성적으로 보이기도...

 

우주명차로 일컬어지는 6세대 F30 바디의 이전 모델.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있지만, 가솔린의 경우 위에 언급한 누유 문제로 추천하지 않고 오직 디젤 모델만 추천하는 모델이다. 이전 세대이지만, 드라이빙 감성에 있어서는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인해 오히려 6세대보다 더 BMW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320D의 경우 큰 돈 드는 잔고장도 거의 없고, 디젤이라 연비도 우수하며 밟는 대로 나가주는 토크감도 일품이다. 칼같은 핸들링은 장점이지만, 스티어링휠이 너무 무거운 것은 단점. 덕분에 와이프나 여자친구가 운전할 일이 줄어들어 차를 독점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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